진심은 통한다지만 총천연의 욕망들 틈에 도사리고 있을 딱 그만큼의 고독이 무섭다. 
‘시지프’의 고집도 우리에게는 없을 뿐 만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길 바래는 일상들도 지지부진한 진심들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쿨하지 못함이 죽기보다 싫어서, 히죽히죽 웃어넘기는 베베꼬인 처세술과 안경너머에 숨겨놓았던 섬뜩한 눈빛들에 찬란한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우리는 잘 견뎌왔고, 또 잘 버텨 낼 것이다. 
이제야 보게 된 ‘말하는 건축가’
누군가의 가시밭 길이 우리의 평범함을 토닥여준다.
‘괜찮다고, 잘하고 있는거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