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깼다.

지금 내린 결정이 이 다음에 돌이켜 봤을 때 최선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일단 당면한 문제에 집중해서 대안을 내놓고, 
또 다음 맞닥드리게 되는 문제에는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치열한 과정들이 쌓이다보면 진화한다.
진화가 진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치열함 속에서 자기나름의 적응 방식들이 쌓여가면서 독특한 맛과 멋을 갖게 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시의 길에서는 구불구불 하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논리들이 시간을 두고 뒤섞여지면서 만들어 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계획해서는 쉽사리  만들어 낼 수 없는 길. 이를테면 논두렁 길은 여유도 있고 나름의 자연스러운 생성의 이유도 갖고 있지만, 
도시의 길이 품고 있는 다채로움과 치열함을 엿볼 수 없지.
 
좋고 가치있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늘 순간순간의 치열함들이 좌충우돌 하면서 빗어지는 것 같아.
우리 인생이 비록 짧지만, 구불구불 자기만의 멋을 드러내는 여정이 었으면 싶다. 
 
[이 새벽에 뭐래니…..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다가 네 생각도 나길래 보낸다. 치열하게 순간순간을 반응하면서 살자.]